안녕하세요.
2024년 9월 22일,
비건잔치에 다녀왔습니다.
매해 열리는 비건 페스티벌이 이번에는
이름을 바꿔서 열렸다고 하네요.
위치는 한양대였습니다.
한양대 지하철역에 내리니
홈리스월드컵 주관이라고 써진
큰 현수막이 있네요.
비건 잔치도 여기에 포함된 행사였습니다.
안내된 길을 따라가니
귀여운 표지판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환경 관련 시위나
이벤트에 가면 꼭 남은 상자에
그림을 그려서
피켓을 만드시더라고요.
흐뭇합니다.
부스가 꽤 많았습니다.
위 사진처럼 부스가 길게
3~4줄 정도 있었습니다.
쭉 둘러보니
음식, 식재료를 파는 부스가 가장 많았고요.
특히 제과제빵이 많았습니다.
커피, 칵테일, 슬러시 같은
음료수도 많이 팔았습니다.
저는 '지구를 위한 노래'라는 카페 부스에서
유자 커피를 마셨습니다.
모 프랜차이즈 커피집에서 파는 유자커피보다
덜 시고, 쌉싸름해서 훨씬 맛있었습니다.
카페 부스들을 보면서
근처 지역에 있는 비건카페를
애용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ㅎㅎ
식재료로는 그래놀라, 청,
버터, 티, 농수산물, 등등.
고르게 팔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선
'당킷 스토어'의 그래놀라가 정말 맛있더군요.
레몬맛 강추!
레몬향이 은은해서 좋았습니다.
환경단체 부스도 많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스는
단연코 기후소송 관련 부스였습니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에 대해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책이 부실하면
환경권 침해로 볼 수 있다 '
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었죠.
(2024.8.29 판결)
이를 기념하는 판사봉과 판결문이 있었습니다.
기념사진 무조건 찍어줍니다.
그리고 생명다양성재단 부스도 있더군요.
(사진은 깜빡하고 안 찍었습니다. ㅋㅋ)
최근에 재야생화 후원했는데,
부스로 보니 또 반가웠습니다.
공식 부스에서는 귀여운 부채와
티셔츠를 팔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재활용 의류를 파는 부스도 있었어요.
옷이 별로 없었다면 샀을 텐데...
이미 가진 옷이 너무 많아
환경을 위해
의류는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바야흐로 때는 오전 11시.
너무 배고팠던지라..
본격적으로 음식을 사서
먹어보았습니다.
이게 전부 비건음식이라니!
말 그대로 잔치상이었습니다.
행복해라.
저는 집에서 챙겨간
다회용기에 음식을 사서,
담아 먹었습니다.
(다회용기를 챙겨가면
할인을 많이 해주는 이벤트도
있었기에 미리 챙겼습니다.)
물론!
다회용기를 깜빡한 분들을 위해
아예 다회용기 대여 부스도 있었어요.
감동입니다.
이렇게까지 환경을 신경쓰는
대형 이벤트는 처음 와봤어요.
음식은
비건만두, 비건 맥 앤 치즈,
비건핫도그, 비건 아이스크림.
이렇게 4가지 먹었습니다.
맛을 요약하자면
비건만두:
만두에서 오래된 비린내 안 나서 좋았다.
비건 맥 앤 치즈:
치즈 특유의 쿰쿰한맛이 나는데
어떻게 만드신 건지 신기했다.
부드러운 맛이었다.
비건 대체육 핫도그:
대체육이라서 꼬수운맛이 났다.
다진 양파의 상큼함과 찰떡궁합이었다.
아케미 비건 아이스크림:
줄이 길더니만 역시나 유명한 데였다.
향긋하고 상쾌한 맛이 났다.
많이 달지도 많이 새콤하지도 않아서
계속 먹을 수 있는 맛.
이렇습니다.ㅋㅋ
다 먹고 나서는
소화시킬 겸
또 부스를 둘러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바로 '찐촌 바이브'의
'게으른 밭 유기농 쑥차'.
쑥차를 팔던 곳이었습니다.
쑥차가 시원 쌉싸름하면서 맛있더군요.
녹차나 홍차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바로 구매했습니다.
그다음으로 간 곳은
끝내주게 맛있던 '달래리'라는 청집.
여기서는 달콤한 장미 코디얼을 하나 샀습니다.
이외에도 동물권이나
농민, 지역 환경 단체 부스도 많았습니다.
채소가 싱그럽네요.
짐이 별로 없었다면 저 호박을 샀을 텐데. ㅎㅎ
그리고 '문사 기름집'의
비건 타이거너츠 버터를 샀는데
사진이 없네요.
친절하게 요리법이랑 시식 안내해 주셔서
정신이 쏙 홀렸어요. ㅋㅋ
사진 찍을 틈이 없었습니다.
2시쯤엔 공연도 봤습니다.
'하나리케' 팀의
사랑의 마음이 가득 담긴
훌라춤 공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재밌게 놀고
잘 돌아갔답니다.
채식인들과 환경사랑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알찬 행사였습니다.
매 해 챙겨가야겠어요.
내돈내산 방문후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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